'눈 찢기' 인종 차별당한 중국 여성의 통쾌한 복수극 [특파원 24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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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황은 이랬다. 여행 동영상 블로거인 23세 허샹베이는 4월 초 영국 케임브리지를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. 동영상을 찍으며 거리를 걷던 중 10대 백인 소녀들이 허샹베이 무리 곁으로 다가섰다. 이 중 한 소녀는 허샹베이 앞에 얼굴을 내밀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양 옆으로 길게 찢었다. 서양인들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제스처인 '눈 찢기(Chinky eyes)'였다.
"몰랐지? 나 300만 유튜버야"
3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중국인 유튜버 허샹베이가 영국에서 당한 인종차별에 어떻게 복수했는지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설명하고 있다. 유튜브 화면 캡처영국 소녀들은 즐거워하며 웃으며 지나갔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. 허샹베이가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라는 것.
허샹베이가 촬영 중이었던 영상엔 소녀의 폭력적 행동이 고스란히 담겼다. 허샹베이는 유튜브 채널에서 "영상 속 이 백인 친구는 무려 두 차례나 눈을 찢었다. '눈 찢기 제스처'가 우연이 아니며 중국인을 비하할 의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던 것"이라고 말했다.
참을 수 없었던 허샹베이는 영국 소녀를 쫓았다. 인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녀를 발견하고는 휴대폰으로 그를 찍으며 말했다. "아까 네가 우리에게 한 행동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지? 사실 나는 300만 명의 팔로어가 있는 유튜버야. 네가 한 행동을 다 찍었고, 유튜브에 올릴 거야. 네 친구와 가족, 학교 선생님들도 이 동영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."
잔뜩 겁을 먹은 영국 소녀는 "눈이 불편해 마사지를 했을 뿐"이라고 둘러댔지만 통하지 않았다. 작정한 허샹베이는 "너는 어린아이가 아니다.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"이라고 경고했다. 그제야 겁을 먹은 소녀는 도서관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. 허샹베이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오열하는 소녀의 모습까지 유튜브에 올렸다. 중국인들은 "잘했다", "중국인을 얕보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보여줬다"며 허샹베이를 응원했다.
http://v.daum.net/v/202304301015071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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